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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tudent and

geultto5_END

뭔갈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또 흘렀다. 또 다시 돌아온 회고는 어떻게 하지 타임.

누가 가르쳐 줬는 지 피해가는 법 만 배웠죠.

몇 번을 쓰려고 접속했다가 다른 일을 했다가 하며 방황하던 이 글에 다시 손을 대려니 문득 위와 같은 가사가 귓가에 흐른다.

물론 저 가사가 포함된 노래는 스스로에 대한 사랑을 약속하는 응원하는 노래이지만 피해가는 법 만 배웠다는 말에 괜히 찔리는 것은 단순히 기분의 문제만은 아닐테다.

 

회고 어떻게 쓰지 타임을 오래 끌기 싫어서 다른 사람들의 회고글도 조금 보고 내가 썼던 회고 글도 다시 뒤적여보는데 

다짐 글에서도 "다짐 글을 쓰라던데 어떻게 쓰는 거였더라" 하면서 이전 글을 끄적거렸다는 글로 굳이 전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모니터 뒤 행위들을 죄 나열해 써 두었더라.. 글을 쓰마!! 고 의식하지 않고 뭔가를 써재낄 때 자주 그렇게 썻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 때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돌이켜보면 ... 

글또 초반에 글또 마감에 대한 아주 약간의 압박에 힘입어 삶을 조금 건강하게 이렇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5-60대 아재들 구어체) 

[ 약발이 떨어져서 / 해이해져서 / 전의를 잃어서 / 다 태워버려서 ] 어떤 수식을 하든지간에 어쨌든 

파죽지세와 같았던 초반의 기세는 어느정도 꺾인 상태의 몸과 마음으로 마감을 하게 됐다. 당장 지금도 불규칙적인 생활의 여파인지 뭔지 머리가 깨질 것 처럼 아프고.. 머리아퍼 죽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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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정리하면

글또에서의 목표는 진행중인 프로젝트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을 가지고 있는 무언가 를 약간의 깊이를 가지는 내용으로 다양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의 글로 13편을 꼭 채우는 것, 그리고 가능한 글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기!! 이다. 웬 사주를 봤더니 사람을 많이 만나라는 얘기를 들어서는 그런건 꼭 아니지만 말이다.

그리고 글또 밖에서의 목표는 글또 기간 중에 개인 논문1 편, 과제 논문 1편 submit PT로 다이어트를 매듭짓고 주짓수로 넘어가기! 이다.

 

부디 잘 마무리 하고 나중에 뿌듯하게 회고글 쓸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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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위와 같은 다짐을 글또의 시작과 함께 했던 것 같다. 얼마나 지켜졌나 돌이켜보면 ... 

정량적으로는 합법적 패스를 3회 모두 사용해서 13편을 꼭 채운다는 것은 지키지 못했고, PT와 다이어트는 어느정도 성공을 해서 주짓수도 결제한 PT회차가 마무리되면 등록 할 예정에 있고, 논문 submit은 아직은 다소 요원하다. (이게 생각보다 (..) 몰랐던 것도 아니긴 하지만 생각보다 논문 쓰는게 쉽지가 않더라.)

 

글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운 지점이 많다. 뭐 애초에 주제나 이런 데에 제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니 <격주에 글 1 편>이라는 기준만 만족시키면 되는 일이긴 한데, 그럼에도 어떻게 해야지~ 하는 욕심 까지는 있었고, 그걸 현실화 하는 추진력은 다소 부족했던게 결론이라면 결론일 것 같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과 외에 다른 것을 공부하고 정리하기 위한 글쓰기가 아니다보니 일과에서 얻게되는 궁금증, 사용하게되는 알고리즘 등등 모든 것들이 새로운 배울거리였다. 이는 또 글감으로도 쓰일 수 있는 것들이었고 차곡차곡 글감으로 쌓였다. 쓸 게 없던 것도 아니었고 사실상 이렇다할 문제는 없었는데 결과물들이 한 꼭지씩 아쉬웠던 것은

 

- 0에서부터 쓰기 시작하는 글에 품을 들이는것이 어려워 쓰다 말거나, 쉬운 길을 택한 경우가 많았던 것 

- 쉬운 길을 택하면서 

- ###을 써야지~! 하고 다짐은 많이 했지만 그것들을 다짐에 그치게 했던것 

- 다양한 독자를 고려한다고 쓰긴 썼지만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다시금 보였다는것

- 퇴탈고를 각잡고 제대로 하지 못한 것 

- 피드백에 따른 글 수정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결국 하지 않은 것... 

 

너무 많아! 너무 많다. ㅋㅋ 아쉬운걸 생각하자니 끝이 없는데 저것들은 사실 이후에 글또를 또 하게된다면 보완할 부분인거지 아주 후회스러워! 라고만 생각되진 않는다. ㅎㅎ 분명 잘 했던 것들도 없지 않기도 하고. 

 

- 연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글감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

- 독자를 고려한 글을 써 보려고 (쉽지는 않았지만) 노력했다는 것

- 제출을 위한, 글을 위한 글 보다도 독자를 위한 글, 내 공부를 단단하게 위한 글 을 쓰는 것으로 스스로와 합의가 좀 되었다는 것 

정도가 있다. 

 

확실히 전보다 글을 완성하는 데 들이는 품이 조금 늘었고, 비슷한 연구에 관련한 글을 쓰더라도 누가 읽든지 말든지 전문 용어 영어로 써가며 휘뚜루 마뚜루 완성하고 그러지는 않게 되었다. 백그라운드 설명도 열심히 하려고 애썼던 기억이 나고. 백그라운드와 메인으로 글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조화롭게 써서 전달할 지는 여전히 참 어려운 문제이지만 말이다.

 

석사과정에서 박사과정으로 올라온 탓인지, 그만큼의 시간이 지나서 시간에 따른 짬이나 눈치가 찬 것인지, (사실 같은 말이라고도 생각한다) 다른 분들의 글들이 조금 더 잘 읽히게 됐다. 그런 글들이 모이게끔 팀 배분을 잘 해주신 것 같기도 하고.. (나도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꼭 따라오는 부분이다. 아무튼) 쓰는 일에는 고충이 많았지만, 이전과 비교해서 좀 더 많은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었던 것 같다. 리뷰어 지정과 별개로 댓글과 같은 반응도 엻심히 했고. 얼마나 보실지 모르겠지만 이 면을 빌어 5기 참가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봐 또 마무리 해야되니까 쩔쩔매는거 왜이렇게 앞뒤없이 컨디션이 안좋을까.

아무튼 적당히 열심히, 적당히 잘 글또를 보낸 것 같다. 물론 아쉬운 점이 많지만 보증금을 지켰다는것과 그 와중에 아주 약간은 지난번 글또에 비해 나은 모습을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만으로도 참 뿌듯 (?) 하다. ㅎㅎ 당연히 연구 진도가 뜻대로 나가지 못한 건 글또와는 무관한 일이다. 오히려 글또 덕분에 더 늦어질 일을 했을지도. ㅎㅎ 

 

글또에 쉬는 시간이 주어져서 좋다. 이번 학기 말까지 아마 논문 리뷰를 약 40편, 편당 3장 이상 써야 하는데. 울지 않고 써낼 수 있을지. 종강까지 일주일에 3개 이상  쓰기라는 글또와 무관하지만 무관하지만은 않은 다짐으로 회고를 마무리 해야겠다. 

다음 기수가 또 약 1달 정도 후로 예정되어 있다고 했는데,  글또 5 이후, 6기 이전까지의 글쓰기는 우선은 그 과제를 다 하는 방향으로 해서, 무언가 적어내려가는 행위를 이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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