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 뭘 해도 뭔가 조금씩 어긋나서 돌고 돌아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그런 날.
어지간해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어떤 행위를 할 일은 없다. 분명 매 순간 나의 최선이라고 하는 선택을 했을텐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가 내 의도와 다르게 흘러간다.
아무튼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는 이야기. 런닝머신을 한참 뛰면서 오늘은 빡세게 일기를 써야지 다짐했는데
말이 안나온다.
하나 하나 짚어가며 이야기 해 봐야 결국 시시한 일이라 입을 다물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다 잘 풀렸고 풀릴 예정이기도 하다. 그냥 그것들을 힁 하고 넘겨버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을 안다.
같이 사는 동생에게 운동에서 있었던 일들을 별 일인 양 미주알고주알 떠들다가
더 할 말이 떨어지니 그대로 우울 안으로 떨어져 엉엉 울었다.
누구 앞에서 울 계획은 없었던지라 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럽긴 했는데
오늘은 그런 날이었으니. 기냥 조금 민망.. 누구 있을 때 울음이 터져서 양껏 못 운게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다른 마음 한 켠에는 일기니 뭐니 청승이고 교수님은 결과 기다리고 있을 테다. 생각하는 나도 있다.
사는게 다 뭔지 (?) ㅠㅣ곤하고 일찍 자야겠는데 일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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