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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tudent and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왜 하는거야?

가끔 내가 공부하는 분야를 지인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때가 있다. 최근에 한 지인과 나눈 대화에서 뭐 유전정보를 가지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잡소리를 다 제치고 이제는 뱅크샐러드 유전자검사 알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뭐 대단한 티키타카를 했던 것은 아니고... 유전정보를 가지고 이러저러한 연구를 한다 하는 얘기를 하는 와중에, 이해를 돕고자 혹시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아냐고 물어봤더니 너무 잘 알고 있고 매일 10시에 신청하려고 하는데 매번 실패한단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는 대단히 새로운 서비스는 아니다. 그런데 이게 실험 과정이나 비용이 간소화되면서 보급되기 시작하는건지, 보험사 + 알파의 회사에서 이를 이용할 방법에 대한 강구가 끝나서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인지 여러 생각이 든다. 

 

뱅크샐러드는 아니지만 이전에 다른 유전자 검사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 (이벤트 참여). 해당 검사에서는 체중 관리를 중점으로 식습관, 체내 대사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책자 형태로 제공하는데, 해당 책자 내에는 해당 검사에서 검사한 변이 종류에 대해 내가 가진 유전자형과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이 다이다. 그리고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이어트 코칭 앱과의 콜라보 (?) 를 해서 식단 기록을 유도하고, 담당 코치와의 상담을 하도록 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 개인이 본인의 유전자형을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지. 

 

해당 검사를 실제로 해보기 전에도 변이 정보로 어떤 질병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유명인의 유방 절제술 같은 이벤트가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서비스 되는 상품을 체험해보니 이 검사의 유효셩과 쓸모에 조금 더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부모님이 어디선가 받아온 교육 자료에서 유전자 검사라는 익숙한 단어를 발견하게 된다.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수행하는 회사가 보험 설계사들에게 유전자 검사 서비스 영업에 대한 교육을 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유전자 검사를 하도록 유도한 뒤에 그에 맞는 대비를 보험을 통해서 하게 하라는 흐름이었겠지? 그럼 이 유전자 검사는 과연 누구에게 좋은 것일까? 

- 유전사 검사 회사

- 보험사

- 개인 

 

물론 ... 개인이 질병의 위험성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내 유전정보를 내가 아는 것은 중요하고 또한 그럴 가치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정보가 뱅크샐러드와 같은 플랫폼이나, 보험사와 공유된다면 이야기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보험 약관 중에는 기저질환이나, 병력이 있는 경우 가입이 제한하는 내용이나 해당 사항들을 보험료 인상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의 정확성이나 유효성을 따지지 않고서라도 그런 요인에 대해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 등의 대비를, 플랫폼에서는 고객과 보험 등의 상품 판매사 간의 연결을 유도할 것이므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받는 개인에게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일단 아는게 일천하여 여기서 마무리... 

**글을 안 써버릇 해서 그런지 타자 쳐 내려가는게 이렇게 어색할 수가 없다. 일부로라도 조금씩 써 보아야겠다... 휴 

***어디서 주워보고, 들은 것들을 짜깁기한 온갖 뇌피셜 뿐... 공부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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